스마트폰 처음 쓰는 어르신을 위한 쉬운 사용 설명서

스마트폰 처음 쓰는 어르신을 위한 쉬운 사용 설명서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고령자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도록, 전화 받기부터 문자, 카카오톡, 유튜브 사용법까지 아주 쉽게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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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마트폰 전원을 켜고 끄는 법부터 배우기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시는 어르신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벽은 '전원 켜고 끄기'입니다. 스마트폰은 예전의 피처폰과 달리, 화면이 넓고 물리적 버튼이 적어 헷갈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측면에 위치한 전원 버튼을 꾸욱 누르면 화면이 켜집니다.

화면이 켜진 후 잠금 해제를 위해 화면을 위로 쓸어올리면 홈 화면이 나타납니다.

 

전원을 끄는 방법도 유사합니다.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면 화면에 ‘전원 끄기’ 또는 ‘다시 시작’이라는 선택지가 나타나며,

그 중 ‘전원 끄기’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전원이 종료됩니다.

 

어르신들께는 이 동작을 '리모컨의 전원 버튼처럼 누른다'고 설명하면 더 쉽게 이해하십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반복해서 연습하면 익숙해지기 마련입니다. 스마트폰은 전원을 껐다 켜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에, 이 기능을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전화 걸기와 문자 보내기, 기본 기능 쉽게 익히기

스마트폰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전화'와 '문자'입니다. 하지만 고령자분들께는 기존의 버튼 방식과 달라져서 불편할 수 있습니다. 전화를 걸기 위해서는 ‘전화’ 앱을 눌러야 합니다. 아이콘은 일반적으로 초록색 바탕에 전화기 모양입니다. 이 앱을 터치하면 숫자판이 나오고, 원하는 번호를 입력한 후, 다시 전화 아이콘(일반적으로 하단 중앙)을 눌러야 전화가 걸립니다.

 

전화를 받을 때는 화면에 전화 아이콘이 뜨고, 이를 오른쪽으로 밀면 전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제스처 기반 동작은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께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연습하며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자 보내기는 ‘메시지’ 앱을 통해 가능하며, 이 앱 역시 대개 노란색 혹은 파란색 말풍선 모양입니다. 앱을 열고 오른쪽 하단에 있는 ‘+’ 버튼을 누르면 새로운 메시지를 쓸 수 있습니다. 받는 사람 번호와 메시지를 입력한 후 전송 아이콘(화살표 모양, 종이 비행기 모양)을 누르면 문자가 전송됩니다. 글씨가 작아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설정 > 화면 > 글꼴 크기’에서 글자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는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서로 반대방향인 바깥 쪽으로 늘리면 원하는 글씨 크기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3. 카카오톡 시작하기: 친구 추가부터 메시지 보내기까지

요즘 가족들과의 소통은 대부분 카카오톡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시는 어르신들께는 카카오톡 앱 설치와 친구 추가, 메시지 전송까지의 과정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먼저, ‘Play스토어’에서 ‘카카오톡’을 검색한 뒤 ‘설치’ 버튼을 누르면 앱이 설치됩니다.

 

이후 앱을 실행하고 전화번호 인증을 거치면 계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친구 추가는 주소록에 저장된 사람들과 자동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라, 굳이 복잡한 과정 없이 자동으로 친구 목록이 생성됩니다. 친구를 선택하고 하단의 입력창에 글을 쓰고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사진이나 이모티콘도 추가할 수 있어 즐거운 소통이 가능합니다.

 

고령자분들께는 ‘자주 대화하는 가족들만 고정해두는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채팅방 고정’ 기능을 통해 항상 맨 위에 가족 채팅방이 유지되도록 설정하면 편리합니다. 또한, 오타를 줄이기 위해 키보드 입력 대신 음성 입력 기능을 활용하면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유튜브로 세상과 소통하기: 영상 보는 법과 구독하기

스마트폰이 낯선 어르신들께도 유튜브는 새로운 세상을 여는 창입니다. 유튜브에서는 뉴스, 건강 정보, 음악, 종교 콘텐츠 등 다양한 영상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먼저, 스마트폰에 설치된 ‘유튜브’ 앱을 실행한 후 상단의 검색창에 보고 싶은 내용을 입력하면 관련 영상들이 표시됩니다.

 

영상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재생되며, 화면을 좌우로 넘기거나 ‘다음 영상’을 누르며 원하는 콘텐츠를 계속 시청할 수 있습니다. 소리가 작게 들릴 경우, 측면 볼륨 버튼을 이용해 음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영상이 너무 작게 느껴진다면, 화면을 가로로 돌리면 전체화면 모드로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채널이 있다면 ‘구독’ 버튼을 눌러 저장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다시 찾아볼 때 편리하며, 새로운 영상이 올라오면 알림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께는 종교 채널, 건강 채널, 요리 채널 등을 추천하면 흥미를 가지실 확률이 높습니다.

 

 

실생활 응용 사례: 72세 김영자 어르신의 스마트폰 적응기

서울 은평구에 사는 72세 김영자 어르신은 지난해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이전까지는 자녀들이 준 버튼형 피처폰을 사용하며, 전화만 겨우 할 수 있던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손자가 군 입대를 앞두고 영상통화를 자주 하자며 스마트폰을 선물해드렸고, 본격적인 디지털 적응기가 시작됐습니다.

 

처음엔 ‘무서워서 못 만지겠다’고 하셨지만, ‘전화 거는 법’과 ‘카카오톡 사용하는 법’만 익히시고 나니 금세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아침에 유튜브로 건강 체조 영상을 보고, 날씨 앱으로 일기예보를 확인하신 후, 오후엔 친구들과 카카오톡으로 안부를 주고받습니다.

 

김영자 어르신은 "예전엔 그냥 가만히 TV만 봤는데, 요즘은 내가 하고 싶은 걸 찾아서 보고, 연락도 편하게 할 수 있어 세상에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단순한 기계가 아닌, 어르신의 세상과 연결된 ‘새로운 창’이 되었습니다.

 

인터뷰: 스마트폰을 알려준 손자의 이야기

“할머니가 유튜브로 성가대 영상 보시는 걸 보면서 울컥했어요”

인터뷰이: 최지민 (24세, 대학생)

Q. 어떻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드리게 됐나요?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넌 영상통화 같은 거 하지 마라, 난 못 알아들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작정하고 스마트폰을 사드리고, 매일 30분씩 한 달 정도 가르쳐드렸어요.

Q. 어려워하셨던 점은 뭐였나요?
문자 쓰실 때 오타가 많으셔서 처음엔 스트레스 받아 하셨어요. 그래서 키보드 대신 음성 입력을 알려드렸죠. 말로 쓰니까 한결 편해 하셨어요.

Q.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어느 날 들어가 보니 혼자 유튜브로 교회 성가대 영상 찾아서 보시더라고요. 구독까지 해놓으셨길래 진짜 깜짝 놀랐어요. 스마트폰은 어르신께도 삶의 질을 높여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죠.

어르신들이 자주 묻는 스마트폰 Q&A

 

Q1. 스마트폰 글씨 너무 작아서 안 보여요. 키우는 법이 있나요?
→ 설정 > 디스플레이 > 글꼴 크기 > ‘크게’ 또는 ‘가장 크게’로 변경하면 됩니다.
팁: 돋보기 앱 설치도 추천드립니다.

 

Q2. 버튼이 없어서 전화 어떻게 끄죠?
→ 통화 중일 때, 화면에 빨간색 ‘종료’ 아이콘이 나타납니다. 그것을 살짝 터치하면 됩니다.
(터치가 어려울 땐, 설정에서 ‘측면 버튼으로 통화 종료’ 기능을 켜면 물리 버튼으로도 가능해요.)

 

Q3. 화면이 꺼지면 다시 켜는 법을 모르겠어요.
→ 측면 전원 버튼을 한 번 누르면 화면이 켜집니다. 이후 잠금 해제를 해야 홈 화면이 나옵니다.
(지문 인식 또는 패턴 설정은 자녀 도움으로 간단히 할 수 있어요.)

 

Q4. 사진은 찍었는데 어디서 확인하죠?
→ ‘갤러리’ 또는 ‘사진’ 앱을 누르면 방금 찍은 사진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팁: 최근 항목 > 앨범별 정리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Q5. 카카오톡 글씨도 작아요. 그것만 따로 크게 못하나요?
→ 카카오톡 설정 > 화면 > 글씨 크기 조절 메뉴에서 따로 키울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어르신 전용 테마로 바꾸면 더 보기 편해집니다.

 

반복과 연습이 가장 좋은 교재입니다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어르신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없애는 것’입니다. 모든 기계는 반복해서 사용하면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붙기 마련입니다. 자녀나 손주들이 조금만 시간을 내어 반복 연습을 도와드린다면, 스마트폰은 분명히 어르신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